드디어 엄마가 이혼합니다.
- 분노주의
- 2017. 12. 4. 15:00
드디어 엄마가 이혼을 합니다. 첫째인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가정폭력을 당하던 엄마는 자식을 이유로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. 게다가 뇌종양까지 얻어서 수술하고 수술비는 보탠 것도 없고 운 좋게 가입 되있던 보험비에서 다 나왔으면서 다른 사람들 앞에선 엄마를 살렸다며 말하고 다녔죠. 그렇게 자라면서 엄마를 때리고 나를 때리고 소리 지르고 윽박지르는 사람을 고스란히 견뎌냈습니다.
자기 또한 집에서 장남으로 인정도 못 받던 스트레스를 그렇게 풀었더래요. 그렇게 지 멋대로 행패부리다가 갑작스럽게 이사를 갔습니다. 그리고 엄마는 완치된 줄 알았던 뇌종양이 재발해 척수암으로 발견되었고 그 사람은 주식을 해서 자기가 번 돈 1억을 넘게 날렸습니다. 그래놓고 내 돈 내가 벌어서 내가 쓴 건데 무슨 상관이고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며 당당했습니다. 또 아픈 엄마를 자식들한테 넘기고 홀가분해지고 싶었죠. 매번 솔직히 아무렇지도 않은 이혼의 순간들 앞에서 항상 말렸습니다.
쓰레기 같은 사람이라도 혹시 모를 엄마의 병과 마침 그때 직장을 갖게 된 사회생활 1년도 안된 내가 개 같은 울타리 안에라도 있어야 안전할 거 같은 마음에 뭐 같은 말을 하고 회유도 해가며 말렸습니다.
그리고 어김없는 폭언 폭행 또 다양한 많은 일들을 겪으며 참았는데 이제는 막장까지 왔네요. 바람을 핍니다. 아픈 마누라에 이제 직장 3년차, 그리고 이제 졸업하는 자식 앞에서 아주 당당하게 엄마가 어떻게 아픈지, 큰 딸은 직장은 힘들지 않은지, 작은 딸은 어떤 직장을 갖고 싶고 꿈이 무엇인지 물어보지 않던 관심도 없던 사람을 보며 덤덤했는데 바람까지 피다니 참 피가 거꾸로 솟고 화가 납니다.
지금까지도 이혼하면 나누어 주어야 할 돈 때문에 또 회사에 그렇게 아픈 마누라 병간호한다고 소문냈던 지 입방정과 체면 때문에 안하던 이혼을 이제 한답니다. 바람 같이 핀 그 가정 있으신 동창여자분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이젠 가족을 버리고 대기업에서 나오는 월급과 연금으로 혼자 살고 싶은 거겠죠. 솔직히 죽여버리고 싶습니다. 그리고 감방에 가던가 같이 죽던가 이런 마음을 참고 또 참으며 이혼과정을 지켜보고 있습니다. 솔직히 불리하네요, 예전처럼 바람을 죄로 쳐주지도 않고 학비나 생활비를 대주며 그걸 빌미로 폭언 폭행을 했으니 다른 사람들의 기준으로 봤을 땐 그래도 부족하게 산건 아니지 않느냐 할 테니까요. 어떻게 살아야 하나....이제 막 26살의 생일을 지났는데 어른이 되려는 길은 참 먼 것 같습니다. 저 사람 주식일로 한창 시끄러울 때 티가 났는 지, 또 다른 여러 가지 일로 직장 퇴사를 권고 받고 자괴감과 슬픔에 빠질 시간도 없이 급하게 또 다른 취직을 하고 힘들게 달려오며 낮아지는 나 자신을 그래도 엄마한테는 걱정하나 줄게 했어 이게 어른이지 어른이 되고 있는거야 라고 다독였는데 이제는 어떤 말로 스스로를 다독일까요.
그래도 잘 살 겁니다. 직장에서도 티 안내고 엄마랑 동생이랑 예전처럼 마음과 정신은 힘들지만 몸은 따뜻했던 배는 불렀던 집이 아니라 마음과 정신이 따뜻하고 안정된 집에서 함께 살아갈 거에요. 그냥 이 과정이 너무 힘들고 왜 저런 사람한테서 태어났을까 나는 왜 이런 일을 겪는 걸까 서운한 마음에 주저리 주저리 씁니다. 그냥 어디서든 위로받고 싶어서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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